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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일상

하숙, 고시원, 원룸, 기숙사 모두 살아본 후기, 장단점 비교(1)

by 쥬블리 2021. 9. 30.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자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하숙, 고시원, 원룸, 기숙사 모두 경험을 해봤는데요!

이 네 가지 중에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포스팅해볼게요~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적어보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숙] 후기, 장단점

제가 있었던 대학가 주위에는 하숙집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보고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응답하라 하숙집의 느낌은 사실.. 드라마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각각의 하숙생들이 좀 더 독립적이랍니다.

서로 바쁘고 생활시간이 다르다 보니 교류를 많이 하지는 않아요.

제가 하숙을 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에 대해 한 번 정리해볼게요:)

 

 

 

-장점-

1. 반찬, 요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건강한 집밥을 매일 먹을 수 있다.

하숙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식사 문제일 텐데요.

항상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하숙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하숙집을 고를 때, 저는 식사가 잘 나오는 조건을 가장 염두에 두고 골랐습니다.

보통 하숙집 이모님이 좋으신 분이면 식사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2. 주인 이모님과 같이 살기 때문에 안전하고,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밤에 아파서 응급실을 가야 한다거나 하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들이 생길 때가 있어요.

원룸에서 혼자 살면 대처하기 힘든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치안, 안전 문제도 그렇고 좀 더 안심이 된답니다.

 

3. 먼 타지에서 적응하기 훨씬 쉽다. (이 부분은 기숙사도 좋은데 통금 시간이 있는 단점이..)

일단 가정집이어서 그런지 마음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본가에서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기숙사와 달리 통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말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어서 굉장히 편하게 타지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방과 방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를 조금 의식하면서 살게 돼요.

자유롭게 친구를 데려와서 놀거나, 밤에 떠드는 일은 힘듭니다ㅠㅠ

방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ㅎㅎ

좀 프라이버시 하지 못한 공간이어서 이런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하숙은 비추입니다.

 

2.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아침에 특히 일어나서 이제 씻고 준비해서 학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다른 방 친구가 화장실을 들어가요.

그러고 1시간 정도 샤워를 하면서 자꾸 안 나옵니다..

그러면 저는.. 얼른 씻고 준비해서 학교 가야 하는데 너무나 열이 받아요.

자기 전에 샤워를 오래 하는 건 상관없는데 아침 시간에는 서로서로 배려를 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셔서 지각의 원인이 되는 경우들이 있었어요.

 

3. 생각보다 집밥을 많이 챙겨 먹지 못해요.

밥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대부분 아침 7:00~8:30, 저녁 6:00~7:30 (점심은 없음)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집에 저녁 6시까지 들어오지 않는 경우 식사 시간이 지나 못 챙겨 먹기 때문에 거르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녁 6시.. 새내기들에게는 너무 이른 시간 아닌가요ㅠㅠ

그리고 요리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아예 취사실이 없는 곳도 있음) 요리를 할 수 없어 식사 시간을 놓친 경우에는 밥을 다 사 먹어야 해요.

식비를 줄이려고 하숙을 하는데 오히려 식비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그래서 비교적 생활시간이 정해져 있는 시험 준비생들이 식사를 잘 챙겨 먹었던 것 같아요.

학원 갔다가 밥 먹고 다시 학원 가서 공부하고 오고 이렇게 하더라고요.

 

 

 

[고시원] 후기, 장단점

고시원은 찾아볼 때 종류가 되게 많았는데요.

리빙텔, 고시텔과 같은 좀 더 시설이 잘 되어있고 방이 쾌적한 고시원들을 추천합니다.

저는 리빙텔에 있었어요.

 

-장점-

1. 독립된 공간과, 각 방마다 개인 화장실이 있어서 하숙보다 프라이버시해요.

개인 화장실이 있는 게 하숙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그리고 침대, 책상, 화장실 이렇게 필요한 것들만 딱 있는데 크게 생활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2. 기본적으로 모두들 조용해서 소음 문제가 별로 없고, 관리하시는 분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을 얘기할 수 있어요.

 

3. 공동 부엌이 있어서 그곳에서 요리할 수 있었는데, 밥이랑 김치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어서 편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이 부분은 바뀌었을 것 같아요ㅠㅠ)

 

4. 보증금이 없어서 언제든 원하는 달에 방을 뺄 수 있어서 편합니다.

원룸은 1년, 2년 이런 식으로 계약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바로 방을 뺄 수가 없어요.

하지만 고시원은 월세만 내기 때문에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방을 뺄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하숙집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하숙집은 주인 이모님께 뭔가 미리 언제 나간다고 얘기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아무래도 친분이 쌓이니까 이모님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빈 방이 생기면 그 기간 동안 손해니까요ㅠㅠ)

 

-단점-

1. 방이 정말 좁아서 답답합니다. 창문도 작아서 더 답답..

정해진 공간에 많은 방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공간이 너무 협소해요.

그래서 덩치가 크신 분들이나 좁은 공간을 답답해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래 생활하시기에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2. 중앙 냉난방인데 제가 있었던 곳은 여름에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안 틀어줬어요..

그리고 계속 틀어주는 게 아니라 시간별로 틀어줬다 껐다 하는데 에어컨 끄자마자 더워져요... 그런데 한참 뒤에 틀어줌....(말잇못)

이건 더 할 말이 없어요. 이 부분이 제일 최악이었습니다ㅠㅠ

고시원마다 틀어주는 게 다를 수는 있는데 중앙 냉난방은 제가 컨트롤할 수 없어서 불편했어요.

 

3. 방이 붙어있기 때문에 방음이 잘 안돼요.

다들 공부가 목적이고 공간이 작아서 친구를 데려올 수도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음이 크게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작은 소리도 잘 들리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불편했습니다.

독립적이지만 정신은 독립적이지 않아요ㅠㅠ

 

하숙과 고시원 생활의 후기와,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원룸과 기숙사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할게요!

전체 총평도 다음 포스팅에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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